│유튜버 리뷰엉이님의 폭로
최근 인기 유튜버인 리뷰엉이 채널에서 자신의 콘텐츠를 그대로 베껴서 사용한 유튜버가 있다는 내용의 폭로영상이 화제입니다. 우주고양이 김춘삼이라는 유튜버가 그 당사자인데요. 이 유튜버는 노아 AI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잘 되고 인기 있는 다른 사람의 지적재산물을 노골적으로 복사하는 수준으로 몇일부터 몇 달까지 걸려서 영상을 제작하는 다른 크리에이터들을 농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수익까지 챙기고 있다는 내용의 폭로가 그 내용이었습니다.
조금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주고양이 김춘삼이라는 유튜버는 노아 AI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평가가 괜찮은 영상을 검색하고 썸네일과 제목까지 비슷하게 만들어서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 올리면서 구독자를 5만 명 정도 모았습니다. 알려진 내용들에 따르면 한 달에 영상 4개, 일주일 당 1개를 만들어 올리면 월수입이 200만 원에서 30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특정 달의 수입에 대한 오차와 편차는 있음) 이러한 내용을 예전에 신사임당 채널로 성공했던 주언규 피디가 운영하는 주피디 채널에 출연하여 자신의 수익창출 방법에 대해 자신 있게 자랑도 하고 주피디가 아예 채널명에도 달아놓았던 노아 AI를 홍보했다는 추정도 가능한 영상을 촬영하였습니다. 주피디 채널은 원래는 노아 AI라는 단어가 채널명에 기재되어 있었는데 이 일이 이슈가 된 후 노아 AI라는 단어는 삭제한 상태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주피디는 노아 AI와는 손절한 모습입니다. 오늘 주제의 서두로 돌아가보면, 우주고양이라는 채널은 리뷰엉이님의 채널을 비롯하여 다른 과학에 관련된 유튜브 채널의 컨텐츠들도 그대로 배겨서 사용하였다는 것이 밝혀진 상황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노아 AI로 영상을 검색 및 선정하고 클로버노트라는 프로그램으로 베낄 영상의 스크립트를 다운로드합니다. 이렇게 쉽게 영상을 베껴서 올리고 구독자를 모아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마치 별 것 아닌 것 같은 인터뷰 내용 또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원작자들은 해당 영상을 하나 만들기 위해 정말 몇날 며칠을 고생하고 공부하며 몇 달 만에 하나의 영상을 제작하여 올리는데 이러한 창작물을 몇 시간 들여서 베끼는 게 마치 유튜브 부업인 것처럼 대하는 자세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최근에 과학 유튜브 컨텐츠가 인기를 끌자, 우주에 관한 유튜브 채널들이 갑자기 많이 생겼었었습니다. 10개 이상의 우주와 관련된 유튜브들이 생겨서 이처럼 복제한 콘텐츠들을 올렸던 것이죠. 채널의 소유자들이 10명 일지 아니면 1명 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채널들도 해당 이슈가 터지자마자 모두 사라지고 있습니다.
│왜 과학 영상을 타겟으로 삼았을까?
일단, 노아 AI라는 프로그램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유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노아 AI는 한 달에 검색할 수 있는 키워드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등급에 따라 브론즈, 실버 등으로 구분하여 키워드와 채널 분석의 횟수나 등록할 수 있는 채널의 개수 등을 차별화시켜 놓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키워드로 검색을 새로 해도 사용자에게 주어진 한정된 검색수가 차감됩니다. 결론적으로 최신 데이터를 매일매일 검색해서 분석하라고 만들어 놓은 사이트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 사이트의 의도는 시의성 있는 영상보다는 오랫동안 조회가 계속해서 일어나는 지식 영상과 같은 콘텐츠를 찾아내서 참고하게 만들어 놓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아 AI 매뉴얼에도 오래가는 영상을 찾아서 사용하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런 지식 영상들 중에서 가장 조회수가 많고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검색한 콘텐츠들이 바로 이 우주 관련 영상들이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창작물에 대한 피해를 폭로하는 이슈가 사람들에게 알려진 후, 해당 표절 유튜버인 우주고양이 김춘삼은 모든 원작자들을 찾아가서 사과하겠고,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법적인 처벌도 수용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공범과 같은 입장인 주피디는 자숙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원작자인 유튜버들도 책과 논문을 인용하여 영상을 만들었을 것인데, 고소가 가능할까?
어떤 과학 유튜버는 서적과 논문 등을 참고만 했을 것이고, 또 어떤 유튜버는 또 다른 경로로 영상을 제작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에 모두를 합쳐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법적으로 고소가 가능한 지를 일단 생각해 본다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동일성유지권, 복제권, 공중송신권, 2차저작물작성권 등을 침해하게 되는 행위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내용은 저작권법 위반이 아닐 수 있지만 그 외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리고 주피디와 관련해서는 자신의 채널에서 우주고양이와 대화를 나누며 본인도 같은 방법으로 대본을 베낀다고 언급을 하고 있음을 많은 사람들이 확인했습니다. 물론 대본을 베낀다고 하여도 참고만 할 뿐 자신이 정리해서 새로운 내용이나 구성으로 독창적인 영상을 만들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해당 영상을 보면 그러한 노력은 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부분이 사실로 판명이 된다면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법률전문가의 의견이 있습니다.
과학 유튜버들의 영상을 베낀 우주고양이와 자신의 채널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며 대놓고 이렇게 남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해서 쉽게 돈 벌 수 있다는 내용의 영상을 당당하게 올린 주피디. 이들이 절대 바보들이 아닐 텐데 어쩌다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영상을 올려서 이러한 이슈를 만들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권리를 침해당한 과학유튜버들은 아마도 법적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문제가 이번 기회에 법적으로 체계화되고 정립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피디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영상을 내리지 않고 댓글만 막아놓은 상태입니다. 어차피 사람들은 또 잊을 것이고 자신은 노이즈 마케팅으로 노아AI를 홍보하는 최대의 목적을 이뤘을것입니다. 인스타그램 역시 자신의 유튜브채널 링크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뭐라도 보거나 욕하러 온 사람들이 아무것도 없으니 그냥 가려다 유튜브로 넘어올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돈에 미치면 이렇게 무섭습니다. 항상 겸손한 척하면서 웃고 있지만 주언규라는 사람은 돈에 있어서는 굉장히 치밀하고 계산된 삶을 제대로 살고 있는 사람임과 동시에 말 그대로 사업가이기 보다는 장사꾼이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사람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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