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속지 말자!

by 익절이1 2022. 11. 4.
반응형

넷플릭스-광고요금제-썸네일

│넷플릭스는 왜 광고요금제를 선택하게 되었는가.

팬데믹의 영향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었던 기업이 바로 넷플릭스 였습니다. 비대면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는 사람들을 집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만들었고, 집에서 가장 쉽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은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을 이용하여 다양한 영상 컨텐츠를 감상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엔데믹으로의 전환이 일어나면서 실내 활동의 시간이 줄게 되고, 그 사이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프라임비디오, HBO 등 경쟁사의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이 생겨나게 됩니다. 이와 동시에 판권의 회수도 일어나서 컨텐츠가 빠지는 등 정점에서 하락을 향한 행보가 일어나게 되었죠.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구독자의 수는 줄어들게 되고, 주가 역시 하락을 맞게 됩니다. 향 후 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줄어든다는 것은 일시적인 주가의 하락보다 미국의 금융시장에서 냉혹한 평가를 받게 됩니다. 이에 넷플릭스는 갑자기 스트리밍하고 있는 영상의 화질에 차별을 두고 요금을 인상시킵니다. 이는 구독하고 있던 사람들의 반발을 사게 되고, 이탈하는 구독자는 더 늘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넷플릭스가 선택한 생존법은 광고요금제입니다. 광고 시간은 1시간당 약 4분으로 예상됩니다. 어린이를 위한 콘텐츠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는 광고 삽입이 되지 않습니다. 요금은 기존 스탠다드 요금제의 절반 수준인 7달러~9달러 사이로 예상되었었습니다. 이 얘기가 나온 지 약 2달가량 되었는데요. 이번 달부터 한국을 포함한 9개 국가에서 저가 요금제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 광고요금제의 내용과 성공 가능성

넷플릭스 저가 요금제는 '광고형 베이식'으로 불립니다. 넷플릭스는 미국 서부시간으로 11월 3일 오전 9시부터 대한민국, 호주,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 등 9개 국가에 이 광고 요금제를 출시하였습니다. 저도 넷플릭스 구독자이기에 요금제를 확인하기 위해 로그인해서 요금제를 보았습니다.

넷플릭스-요금제-멤버십-종류-이미지
2022-11-04 필자의 넷플릭스 멥버십 변경 메뉴화면 캡처 이미지

저는 처음은 베이식으로 구독을 하다가 넷플릭스가 화질에 차등을 두어 요금제를 변경하면서 스탠다드로 업그레이드 변경하였습니다. 지금까지 구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와 색감의 영화를 보는데 사람 얼굴이 구분이 안되길래 요금제를 바꿨었습니다. 그렇다면 위 설명처럼 단순히 광고가 삽입되고 요금이 저렴한 것이 아니라 베이식 요금제와 같은 화질만을 제공하고 일부 컨텐츠는 라이센스 제한으로 이용하지 못하며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일부 위치 및 디바이스 제한 적용 등을 생각하면 굳이 저 요금제를 선택할까 싶습니다.

 

이 문제는 제가 멤버십을 상향 변경한 결정적인 원인이 화질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한국 사람이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IT 강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까다로운 것인지는 몰라도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HD720의 좋은 화질은 절대 좋은 화질이 아닙니다. 아주 극단적인 예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스릴러나, 해저가 배경인 영화 등 어둡게 표현되어야 하는 컨텐츠는 정말 배우의 얼굴이 잘 안 보입니다. 제가 좋지 않은 TV나 모니터, 핸드폰을 사용해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요금제를 업그레이드 하고 HD1080으로 보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의 화질입니다. 프리미엄 요금제는 물론 좋겠지만 억울하고 화가 나서 저 요금제는 사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해외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보다 화질에 민감하지 않은 국가의 구독자들은 광고를 참아내고, 어두운 화질도 감수하며 넷플릭스의 컨텐츠들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해외의 다른 국가들 중에는 우리나라보다 인터넷 속도도 느리고 대한민국 사람들처럼 고급 TV를 선호해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기대치나 민감도가 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넷플릭스의 이 요금제 추가는 어느 정도 마케팅에 성공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멤버십-설명표

위 표처럼 설명하면 처음 넷플릭스를 구독하려는 사람들은 '고민'이라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HD720 과 HD1080 이라는 엄청나게 큰 차이를 HD라고만 설명해 놓았기 때문이죠. 결국 광고 요금제를 선택한 사람들은 이용하다가 구독을 취소하거나 아니면 대부분 상위 멤버십으로 업그레이드하게 될 것입니다. 광고는 참을 수 있지만 보고 싶은 컨텐츠가 화면이 조금만 어두워도 보기에 불편하기 때문이죠. 밝기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디테일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디스플레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더 체계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전 문외한이라 시청자 입장에서 느낀 부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결국 넷플릭스의 이번 광고요금제의 목적은 의도 그대로 광고를 유치하고 구독자의 멤버십 비용이 저렴한 상품을 팔아서 구독자도 늘리고 매출도 개선하겠다는 순수한 의도도 있지만, 이들도 알 것입니다. 지난번 화질을 차등으로 구분하면서 어떤 현상이 일어났었는지. 이탈하는 구독자도 있었지만 많은 비중의 기존 구독자들이 상향하여 멤버십을 업그레이드 했었습니다. 저와 같이. 이번에도 일단 가입을 시키고 상향 업그레이드를 노리는 것이라면 정말 영리한 기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컨텐츠 개발에 노력을 하지 않는 기업도 아니니 억울해도 봐야겠죠.

 

제 부족한 글이 넷플릭스의 기존 구독자이시거나 이번에 새로 구독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